한 줄 요약

태풍 의 눈을 본 적이 있는 가? 태풍 의 중심에서 그 어마 어마 한 위력을 몸으로 느껴 본 기억을 꺼내 본다.

태풍 루사

태풍 루사 경로

2002년 제주로 발령을 받아 입도 하게 되었다. 바로 그 해 기상 역사의 기록된 무서운 태풍 루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 당시 사내 선배가 툭 던지듯이 “ 세상에서 죽지 않는 다는 보장이 있다는 전제 하에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전쟁 과 태풍이야 ” 라는 말 한 마디에 소위 육지 껏 두 명이 태풍 구경을 하러 현재 이마트가 자리 잡고 있는 탑동 부둣가를 향했다. 탑동 부두가에 갈 때 까지만 해도 너무 세상이 고요 했었다.

무시무시한 태풍이 온다는 데 바람 한 점 없고, 오후 2시 경 이지만 저녁 8시 정도의 어둑어둑 한 기운만이 감돌고 있었다. 거리에 차는 한 대도 없었다. 이건 뭐지? 이 불길 한 기운은 뭘까? 하며 탑동 바닷가로 향하고 있었다. 

탑동 이마트 앞을 지날 즈음 바로 앞에서 맨홀 뚜껑이 2~3 미터 정도 솟구쳐 올라 왔다. 뻥 하는 소리가 들리 더니 그 순간 무슨 가스통이 폭발 하는 줄 만 알았다. 물기둥이 솟구치고 그 다음엔 집채 만한 파도가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이마트를 덮치는 것이었다. 이마트 인근 탑동 일 대 는 바다를 매립한 매립 지라는 사실 도 나중에 알게 된 일이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는 앞으로 갈 수도 없었고 차를 돌릴 수도 없었다. 부들 부들 떨면서 말이 안 나올 정도의 공포가 엄습해 왔다. 옆에 있던 후배는 얼굴이 빨개지며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자는 말만을 되풀이 했다. 어떻게 어떻게 차를 돌려 시내를 향했는데, 눈 앞에서 간판이 날라 와 반대편 건물에 부딪치는 것 이였다. 재난 영화의 한장면이었다. 무슨 정신으로 어떻게 집으로 돌아 왔는지 지금 도 생각 하면 아찔하고 다리가 저려 온다.

태풍의 눈 (Eye of the Typhoon)

태풍의 눈은 태풍의 중심부에 위치한 비교적 고요하고 맑은 영역을 말 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시각 내가 탑동 부둣가로 향하던 그 때가 바로 태풍의 눈의 중심 한 가운데 있었던 거다. 숨 쉬는 소리 까지 들릴 정도로 고요하고 바람한 점 없었던 그 무서운 공포의 순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휴지가 한 장 떨어져도 그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온 세상 모든 것이 멈추어진 듯 한 느낌이었다.

태풍 루사 의 태풍의 눈

태풍의 눈 형성 이유

태풍의 눈은 태풍의 중심으로 공기가 모여들면서 형성된다. 중심부 에서는 공기가 더 이상 모여들지 못하고 상승하게 되는데, 이 상승한 공기 들이 대류권 계면에 쌓이면서 하강 기류를 형성한다. 이 하강 기류가 태풍의 눈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태풍의 눈은 보통 지름이 20~50킬로미터 정도이며, 태풍의 강도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태풍의 눈 기능

  1. 고요한 상태 유지: 태풍의 눈은 바람이 거의 없고 하늘이 맑은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태풍의 중심부에서 공기가 하강 하면서 바람이 약해지고 구름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
  2. 태풍의 구조 유지: 태풍의 눈은 태풍의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태풍의 눈 주변에는 강한 상승 기류와 폭풍 구름이 형성되어 태풍의 강도를 유지한다.

태풍이 주는 이로운점

태풍은 주로 파괴적이고 위험한 자연 현상으로 인식되지만, 다양한 생태학적, 환경적, 경제적 관점에서 이로운 점도 있습니다. 다음은 태풍이 주는 이로운 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정리 해 본다.

1.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이점

제주에서 배를 가지고 수산업에 종사 하는 분들은 고기가 안 잡히면 태풍이 한번 와 줘야 한다는 말을 한다. 태풍이 와서 바닷물을 한번 확 뒤 섞어 놔 줘야 물고기가 잡힌다고 표현한다.

  • 영양소 공급: 태풍이 일으키는 강한 파도와 해류는 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영양소를 표층으로 끌어올립니다. 이는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어류와 해양 생물의 번식을 돕는다.
  • 산소 공급: 물의 혼합이 이루어지면서 바다 표층의 산소 농도가 높아지고, 이는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을 개선한다.

2. 육상 생태계에 미치는 이점

  • 강수량 증가: 태풍은 대규모의 강수를 동반하여 가뭄을 해소하고, 지하수 자원을 충전한다. 이는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 토양 비옥화: 강풍과 비는 토양을 섞어 영양분을 고르게 분포시킨다. 이는 토양의 비옥도를 높여 농작물의 생장을 돕는다.

3. 하천 및 수계 복원

  • 수질 개선: 태풍의 비와 강한 흐름은 하천과 호수의 퇴적물과 오염물을 씻어내어 수질을 개선한다. 이는 수생 생물의 서식 환경을 복원하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홍수 차단 : 범람 지역에 쌓인 퇴적물은 비옥한 토양을 형성하여 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

4.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이점

  • 산림 갱신: 태풍으로 인해 오래된 나무가 쓰러지면서 새로운 나무가 자랄 공간이 생긴다. 이는 산림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산림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자연적 교란: 자연적 교란을 통해 특정 종의 과도한 번식을 억제하고, 다양한 종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5. 경제적 관점

  • 농업 지원: 태풍의 비는 가뭄 해소와 토양 비옥화에 기여하여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이는 농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 관광 산업: 태풍 이후 해양 생태계의 회복과 수질 개선으로 인해 다이버와 해양 생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6. 기후 조절

  • 지구 냉각: 태풍은 대규모의 에너지를 소비하여 지구 표면의 열을 대기로 방출함으로써 지구 냉각 효과를 유발한다.
  • 온도 조절: 해수의 혼합을 통해 표층 수온을 낮추고, 이는 열대 지역의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태풍은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연 생태계의 균형 유지와 복원, 경제적 이익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자연현상이 이유없이 백해무익한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껴 본다.

태풍의 부정적 영향

태풍은 강력한 바람, 폭우, 홍수 등을 동반하여 자연환경과 인간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태풍의 무서운피해 와 단점 들을 아주 객관적 시선으로 나열 해 본다.

1. 인명 피해

  • 사망자와 부상자 발생: 태풍으로 인한 강풍,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 이재민 발생: 집을 잃고 대피소로 피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이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킨다.

2. 재산 피해

  • 건물 및 인프라 파괴: 강풍과 폭우로 인해 건물, 도로, 다리, 전력선 등이 파괴되며, 이는 복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 농작물 피해: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농작물이 강풍에 의해 손상되어 농민들이 큰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

3. 경제적 손실

  • 생산성 저하: 태풍으로 인해 산업 활동이 중단되고,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 복구 비용: 태풍 피해 복구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며, 이는 다른 사회적 필요에 대한 재원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4. 환경 피해

  • 생태계 교란: 태풍은 자연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일부 종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 해양 오염: 태풍으로 인해 해안 지역의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5. 사회적 문제

  • 공급망 차질: 태풍으로 인해 교통, 통신, 물류 등의 공급망이 차질을 빚어 사회 전반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 정신적 스트레스: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불안감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이는 사회적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

6. 건강 문제

  • 질병 확산: 홍수로 인해 위생 상태가 악화되어 전염병이 확산될 위험이 높아진다.
  • 식수 오염: 태풍으로 인해 식수원이 오염되어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 말라리아 및 각종 수인성 전염병 발생 가능

7. 교육 및 복지 시설 피해

  • 학교 및 복지 시설 파손: 태풍으로 인해 학교, 병원 등 공공 시설이 파손되면 교육과 의료 서비스가 중단되어 사회적 복지 수준이 저하된다.

8. 장기적 영향

  • 경제적 불안정: 반복적인 태풍 피해는 지역 경제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이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기후 변화: 태풍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태풍은 인명 피해, 재산 피해, 경제적 손실, 환경 피해 등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대비와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

마무리

2002년 제주살이 첫 해에 겪은 루사의 악몽으로 인해 그 다음 해 인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휴가 내고 육지 친정 집으로 피신을 갔을 정도로 태풍속에 있는 제주를 떠나고 싶었다. 그 이후에도 크던 작던 태풍이 오면 완전 집안에서 바깥 세상이 난리가 난다 해도 절 때 밖에 단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20여 년 넘는 제주살이 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언제나 긴 장마의 종결은 태풍으로 끝이 난다는 점이다. 언제나 그래 왔다. 한반도를 남 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던 질긴 장마전선을 무너트리고 분산 시킬 수 있는 자연의 힘은 태풍 뿐인가 싶기도 하다. 남쪽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했다는 열대요란이 곧 태풍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소식에 2002 년도의 악몽을 다시 한번 떠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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